미국, 에너지 안보를 '국방' 문제로 미국 에너지부(DOE)가 국방생산법(DPA) 자금을 활용해 13개 발전소의 석탄 발전 용량을 확대하고 석탄 수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DPA는 본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산업 생산을 정부가 직접 지원·확대할 수 있도록 한 법으로, 이를 전력 공급에 적용했다는 것은 미 행정부가 발전 용량 확보를 안보 사안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흐름에서 에너지부는 첫 차세대(advanced) 원자로의 임계(criticality) 도달을 기념하며 차세대 원전 상용화가 한 단계 진전했음을 알렸다. 또한 국가핵안보국(NNSA)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첨단 핵 테스트베드 착공식을 열어 원자력 기술 기반 강화에 나섰다.

왜 중요한가 이번 조치는 석탄(기저 발전 유지)과 원전(차세대 상용화)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에너지 전부문 확대'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정적 기저 전력원으로서 석탄 수명 연장과 원전 신규 도입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신호다. 석탄 수출 인프라 구축은 미국산 석탄의 해외 판로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 차세대 원전(SMR 포함) 상용화 진전과 미국의 원자력 기반 투자 확대는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에 우호적이다. 원전 주기기·시공 역량을 가진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EPC·O&M에 참여하는 현대건설이 수혜 기대주로 거론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자국 석탄 발전을 연장하고 수출 인프라까지 확충하면 글로벌 석탄 공급이 늘어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석탄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발전·철강 업계에는 원가 측면에서 양면적이다. 원전 정책 모멘텀이 강해질수록 관련 부품·소재 기업들의 수주 기대가 함께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