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성장·고용·투자 동반 둔화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발표한 3월 산업별 GDP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실질 GDP는 전월 대비 0.1% 감소하며 2월의 확장세를 일부 되돌렸다. 한 달 만에 성장세가 꺾이면서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 지표도 약화됐다. 3월 급여 고용(payroll employment)은 3만1천800명, 0.2% 감소하며 2월 이후 누적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자리 증가가 멈추고 줄어드는 흐름은 가계 소득과 소비 여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자원 부문 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 1분기 석유·가스 채굴업의 자본지출은 102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6% 감소했다. 캐나다는 세계적인 원유·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자원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는 향후 원자재 공급 흐름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이번 지표들은 성장·고용·투자가 동시에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이런 복합 둔화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향후 금리 경로와 캐나다달러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
캐나다의 석유·가스 채굴 자본지출 축소는 글로벌 에너지 설비투자 둔화 신호로 읽힐 수 있어 WTI원유 가격에 단기적으로 하방·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자원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면 오히려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정유·화학 비중이 큰 SK이노베이션이나 에너지·자원 트레이딩과 캐나다 자원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 자원 경기와 원자재 가격 흐름에 민감해 관련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자원국의 경기 둔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금 가격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